'선수 복귀' 김승현, 과연 어디서 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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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이면계약 파문으로 오리온스 구단과 갈등을 일으키며 코트를 떠나 있던 김승현이 드디어 팬들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KBL은 24일 김승현의 임의 탈퇴를 해지하고 KBL 등록 선수 및 고양 오리온스 소속 선수로 인정하기로 했다.

김승현과 갈등을 빚던 오리온스도 김승현을 즉시 타구단으로 이적시켜주기로 합의했다. 이제 관심은 김승현이 과연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느냐로 쏠리고 있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기량은 물론, 인기 면에서도 김승현을 따라올 스타 선수는 현재 KBL 무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오리온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김승현을 이적시킬 계획이다. 25일 현재 3승14패 1할7푼6리의 처참한 승률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오리온스는 올 시즌보다는 미래를 위한 트레이드 카드를 원하고 있다. 김승현을 내주고 젊은 유망주를 받겠다는 뜻이다.

현재 김승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3개 팀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서울 삼성을 비롯해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등이 후보군이다. 어느 팀이 오리온스와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오리온스는 가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삼성은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가 부족하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정석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승현 영입을 계획한 삼성이다. 오리온스가 원하는 가드 자원이 없는 셈. 하지만 삼성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김승현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는 김진 감독이 오리온스 시절 김승현과 함께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김현중, 정창영, 박형철 등이 오리온스가 탐낼 만한 젊은 가드들이다. 문태영, 서장훈에 최근 애론 헤인즈를 영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에 김승현이 가세한다면 우승후보로도 손색 없는 전력을 꾸릴 수 있다.

전자랜드는 풍족한 가드진을 자랑한다. 신기성, 강혁 등 베테랑뿐만 아니라 정병국과 시즌 후반 군제대를 앞두고 있는 이현민까지 젊은 가드도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한 정영삼과 박성진까지 더하면 가드진이 포화 상태에 이른다. 김승현의 고향이 전자랜드의 연고지인 인천이라는 점도 김승현의 입단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김승현 영입에 각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김승현이 아직까지 선수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스타성까지 겸비한 김승현이기 때문에 그의 복귀는 프로농구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삼성 김상준 감독도 "그만한 스타성을 갖춘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농구 인기는 물론 국가대표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은 체력테스트 결과 아직 몸상태가 정상의 7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의 절박한 심정이 빠른 회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다. 어디든 김승현을 품에 안는 팀은 금새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이 뛰게 될 팀이 어디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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