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이 여자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펜싱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펜승 플뢰레 단체전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한국은 32-44로 패하며 동메달 진출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한국은 남현희(31, 성남시청) 전희숙(28, 서울시청) 정길옥(32, 강원도청)이 조를 이뤄 단체전을 치렀다.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3경기씩 총 9경기를 치른 뒤 점수를 합산해 승패를 결정한다.
첫 주자로 나선 남현희는 데리글라조바를 맞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오히려 역공에 점수를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남현희는 한 점도 따내지 못하고 0-4로 뒤진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두 번째 선수로 나선 정길옥은 러시아의 사나에바를 맞아 시작 40여초가 지난 시점에서 접근전을 통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정길옥은 두 차례 더 공격을 성공시키며 3-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세 번째 선수 전희숙은 코로베니코바를 상대로 초반 점수 차를 좁혀나갔지만 이후 회심의 공격이 점수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스코어는 6-13까지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정길옥이 다시 나선 네 번째 경기에서 9-19까지 점수가 벌어진 상황. 한국은 남현희를 앞세워 다섯 번째 경기에서 점수 차를 좁히고자 했다. 그러나 1분 간 서로 공격이 없자 규정에 의해 두 선수 모두 다음 선수로 교체되고 말았다.
다시 피스트에 오르게 된 전희숙은 사나에바를 압박하며 7점 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10분간의 인저리 타임 후 속개된 경기에서 실점을 거듭하며 16-25로 뒤진 채 정길옥에게 검을 넘겼다.
마지막 3경기에는 정길옥-전희숙-남현희 순으로 피스트에 올랐지만 이미 벌어져 있는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32-44.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이제 3,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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