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최대어' 김주찬 영입을 끝으로 FA 시장에서 손을 뗀다.
KIA는 18일 오전 김주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KIA는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기간 마감 다음날인 17일 밤 부산 모처에서 김주찬을 만났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이끌어냈다.
선동열 감독이 이례적인 FA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KIA의 탐색전이 치열했다. 그러나 관심이 컸던 이진영과 정성훈이 일찌감치 LG 잔류를 확정해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남은 자원은 김주찬과 홍성흔 정도로 좁혀졌다. KIA는 결국 김주찬과 접촉했고, 4년 총액 50억원을 들여 영입에 성공했다.
김주찬의 올 시즌 기록은 118경기에서 435타수 128안타 타율 2할9푼4리 5홈런 62득점 39타점 32도루. 김조호 KIA 단장은 "김주찬은 호타준족이다.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갖춘 타자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해 영입했다"고 김주찬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FA 시장도 이미 마무리 분위기다. 삼성 정현욱은 4년 28억 6천만원에 LG행을 확정했고, SK 이호준은 3년 20억원에 NC로 갔다.
이제 남은 카드는 KIA에서 FA 선언해 계약을 하지 않은 이현곤을 제외하면 롯데 홍성흔뿐이다. 중심타선 붕괴로 올 시즌 5위에 그쳤던 KIA가 홍성흔 영입전까지 뛰어들까. 이에 김 단장은 "더는 FA 영입 의사가 없다"고 시장 철수 의지를 밝혔다. "홍성흔은 좋은 선수지만, 유망주를 두 명이나 보상선수로 보내야 해 부담이 크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주찬을 50억원에 영입한 것도 통 큰 베팅이었다. 수요는 많았지만 공급이 적어 발생한 현상이다. 연봉 협상을 앞둔 KIA 선수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단장은 "올해는 특히 시장에 나온 선수는 적고, 전력 보강을 노리는 구단은 많았다. 신생팀인 NC까지 가세해 선수들의 몸값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김주찬은 FA라는 특수성을 가졌다. 우리 팀 선수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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