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한 방이 첼시(잉글랜드)를 웃게 했다.
첼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2-1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첼시는 첫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아픔을 어느 정도 털러내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FA컵, 캐피털원컵 등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해 이번 유로파리그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다.
벤피카는 1983년 준우승 이후 30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또 한 번 2인자에 머물렀다.
전반은 패스로 탐색전을 벌이며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 본색을 드러내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첼시가 넣었다. 15분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길게 던진 볼을 후안 마타가 전진 패스를 했고, 공을 이어받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벤피카 수비진이 잠시 긴장을 푼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곧 벤피카에도 행운이 찾아왔다. 23분 첼시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오스카 카르도조가 키커로 나서 골을 넣으며 1-1이 됐다.
동점인 가운데 경기는 막판으로 흘러 연장전의 기운이 경기장을 감쌌다. 하지만, 마지막에 극적으로 웃은 팀은 첼시였다. 추가시간 이바노비치가 마타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의 기쁨의 세리머니와 함께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극적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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