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 "소시 수영 남동생 같다는 말, 이제 이해돼"

[권혜림기자] 배우 이천희가 소녀시대 멤버 겸 연기자로 활약 중인 수영의 소탈한 성격에 혀를 내둘렀다.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 세트장에서 tvN '연애조작단;시라노(이하 연애조작단)'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배우 이종혁･최수영･이천희･홍종현･조윤우가 참석했다. 극 중 다정다감한 '매너남' 차승표로 분해 매력을 뽐내고 있는 이천희는 함께 연기 중인 수영의 털털한 모습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천희는 "공개 방송 세트의 방청석에서 오랫동안 대기한 적이 있다"며 "출연진 중 여배우가 수영 뿐이니 남성들이 쭉 앉아 있었는데 그 사이에 수영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수영은 극 중 연애조작단의 홍일점 공민영 역으로 분한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여배우들을 제외하고 고정 주연진 중 유일한 여성 연기자다.

이날 이천희는 "(남성들과 함께 오래 앉아있는 것이) 불편해서라도 스태프들과 있거나 할텐데, 그냥 앉아서 휴대폰을 보고 함께 김밥을 먹으며 대기를 하더라"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수영의 남다른 성격을 설명했다. 이어 "간혹 여배우와 함께 있으면 남자들이 자리를 뜨기도 하는데, 다 함께 거의 아침까지 그 긴 의자에 쭉 앉아서 '언제 끝나지' 하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종혁이 수영을 향해 '남동생같다'고 말한 것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같이 촬영을 하다 보니 알겠더라"는 이천희는 수영을 가리켜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배려가 있다"며 "그런 반면에 연기하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호흡도 잘 맞는다"고 호평했다.

앞서 이종혁 역시 수영의 털털한 성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자 최수영으로서는 스타인데도 소박하고 털털해 좋았다"며 "스타 의식이 별로 없는 친구다. 친하게 지내다 보니 웃기기도 하고 수더분해서 더 편하게 다가가고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남을 편하게 해 줘서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성격"이라며 "형제같다고 할 정도다. 러브라인도 있으니 너무 투닥투닥 친해지면 좀 그렇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알렸다.

한편 '연애조작단'은 연애에 서툰 사람들을 대신해 사랑을 이뤄주는 연애조작단을 중심으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이종혁·최수영·이천희·홍종현·조윤우 등이 출연한다. 배우 지진희·최원영·이청아·이윤지·임형준·샤이니의 태민·김정화 등 초특급 특별 출연진도 활약을 펼쳤다.

MBC 드라마 '탐나는 도다'의 신재원 작가가 극본을, 영화 '죽어도 해피 엔딩'의 강경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밴드' '이웃집 꽃미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오보이프로젝트가 제작한다.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