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만수 SK 감독이 완투패를 당한 레이예스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1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완투를 한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투구 수는 가장 많은 123구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난 호투에도 SK 타선이 5안타 1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1-2로 패했고, 레이예스는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만수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레이예스가 잘 던졌는데 타선이 터지지 않아 미안했다. 제구가 좋았고, 승부가 빨랐다. 안정적인 볼을 던지는 모습 등 수확이 많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8회말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투구 수가 많아 본인의 의사를 묻기 위해 올라갔다. (8회 종료까지) 한 타자 남은 상황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직접 물어봤다"고 전했다.
레이예스는 마운드에 오른 이 감독에게 "한 타자만 더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투구 수가 많다"고 지적하자 레이예스는 "알고 있다. 하지만 한 타자만 더 잡고 내려오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의 말이 고마웠다. 그래서 그냥 내려왔다"고 했다.
SK는 레이예스의 완투 덕분에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매일 대기하면서 몸을 풀어야 한다. 선발 투수가 길게 던지면 팀에 도움이 된다"며 선발 투수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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