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인방이 나란히 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라는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24, 카디프시티)은 5일 밤(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개막전부터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말키 맥케이 감독의 믿음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면서 뉴캐슬 수비를 뚫는데 애를 썼다.
기회도 몇 차례 얻었다. 전반 14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상대 수비를 마르세유 턴으로 제친 뒤 왼발 가로지르기를 시도해 관중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28분에는 프레이저 캠벨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하지만, 카디프시티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는 바람에 김보경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던 머치로 교체됐다. 만회골이 필요한 카디프시티는 조율을 통해 골을 만드는 것보다는 한 번에 골문으로 연결해 득점을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뉴캐슬은 전반 29분 로익 레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37분에는 파피스 시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카디프는 후반 강한 힘과 긴 패스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고 12분 피터 오뎀윙기의 골르 따라 붙었다. 머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속인 뒤 골을 넣으며 점수를 좁혔다. 경기 흐름이 요동치자 카디프는 돌파력이 좋은 크레이그 벨라미를 넣으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지만 뉴캐슬 수비 벽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선덜랜드의 기성용(24)과 지동원(22)은 나란히 경기에 나섰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강력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유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수를 조율하며 후반 29분까지 뛰었다. 지동원은 후반 19분 교체 멤버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1무6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인 2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2년 만에 3연패 위기에 몰렸던 맨유는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분위기는 선덜랜드가 좋았다. 4분 맨유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볼을 걷어내는 과정이 어설펐고 크레이그 가드너가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슈팅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골을 만들었다. 이후 선덜랜드는 수비를 충실히 하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이 문제였다. 맨유의 신예 아드낭 야누자이가 전반에만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16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선덜랜드에 쓰라린 패배를 안겨다줬다.
한편, 챔피언십(2부리그)의 이청용(25, 볼턴 원더러스)은 드디어 팀의 첫 승을 맛봤다. 버밍엄 세인트 엔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11라운드 버밍멍시티와의 경기에 후반 31분 교체로 나선 이청용은은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볼턴도 귀중한 첫 승으로 강등권인 23위를 탈출해 20위로 올라섰다.
윤석영(23,퀸즈 파크 레인저스)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또 빠졌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반슬리를 1-0으로 물리치고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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