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결산]홍명보호 6개월-명과 암①올림픽 신화 능가하는 황금세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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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손흥민 등 새로운 세대,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거듭나

[최용재기자] 2013년 7월, 홍명보호가 첫 출항을 알렸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의 뒤를 이어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 됐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이끌게 됐다. 7월 동아시안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호는 지난달 러시아전까지 총 10경기를 소화하며 2013년을 마무리 지었다.

10경기에서 3승3무4패, 12득점 11실점을 기록한 홍명보호다. 2013년 치른 10경기에서 홍명보호는 희망을 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웠다. 홍명보호 출범 6개월 동안 드러난 '명(明)'이 분명 있었다.

홍명보호 6개월의 가장 큰 수확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새로운 '황금세대'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수장이었다. 그렇기에 국가 대표팀 홍명보호 역시 올림픽 동메달 신화 주역들이 대거 핵심으로 자리를 꿰찰 것만 같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몇몇 올림픽 세대의 활약도 있었지만 올림픽 멤버가 아닌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올림픽 세대의 힘에 새로운 세대의 힘이 합쳐져 홍명보호는 황금세대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올림픽 세대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품고 있는 이는 기성용(선덜랜드), 김영권(광저우),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이다. 여기에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이라는 '특급 날개'를 달았다. 이 두 선수가 사실상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이다. 이청용은 매 경기마다 '에이스'의 기질을 뽐냈고, 손흥민 역시 갈수록 빛나는 활약으로 홍명보호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리고 김신욱(울산)의 재발견 역시 큰 수확이다.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큰 키가 오히려 독이 됐다. 하지만 홍 감독은 김신욱의 제공권보다 발밑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김신욱의 장점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김신욱은 홍명보호 공격 옵션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됐다.

왼쪽 풀백 김진수(니가타)의 발견, 기성용 최적의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영(쇼난 벨마레)의 발견 역시 홍명보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김영권-홍정호가 버티는 든든한 중앙 수비수 라인 역시 자랑할 만한 성과다. 군 소속 선수에 대한 편견을 깨게 만든 이근호(상주 상무)의 활약 역시 홍명보호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윤석영(돈캐스터 로버스), 박종우(부산), 박주영(아스널) 등이 다시 살아난다면 홍명보호는 그야말로 최정예 멤버들을 꾸릴 수 있다.

약팀에게는 강하고, 강팀에게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홍명보호의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 역시 홍명보호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홍 감독이 취임과 동시에 가장 중요시 했던 '하나 된' 플레이가 빛을 내고 있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에 0-2로 패배했지만 물러서지 않았고, 유럽의 강호 스위스를 2-1로 물리치기도 했다.

여러가지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하며 미래로 향해 나아가고 있는 홍명보호. 명이 있으면 '암'도 있게 마련이다. 홍명보호의 단점, 보완해야 할 점, 문제점 등 홍명보호가 헤쳐나가야 할 일들도 산적하다. 홍명보호의 암은 무엇일까.

<②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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