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국 현지 협상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 언론은 다나카가 11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2박 4일의 강행군 탓인지 표정은 굳어 있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귀가했다"고 일본 도착 상황을 전했다.
지난 8일 미국으로 건너간 다나카는 LA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자신의 영입을 희망하는 10여개 메이저리그 구단과 이틀 동안 릴레이 협상을 벌였다. 구단 관계자들이 한 시간 안팎의 시간 동안 돌아가면서 다나카와 면담을 했다. 각 구단은 팀의 장점과 생활 환경 등을 강조하면서 다나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다나카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다. 일본 언론은 "이같은 형식의 면담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존 셰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나카는 LA, 뉴욕, 보스턴, 세 도시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곳을 연고로 하는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5개 구단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존 셰이 기자는 메이저리그 취재 27년차 베테랑이다. 이 글은 순식간에 100건이 넘게 리트윗됐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구단들과 협상 후 에이전트 케이시 크로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스포츠는 "협상 마감일인 25일 오전 7시 이전에 이적이 조기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다나카가 어깨와 팔꿈치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뒤 협상 테이블을 차리면서 1억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투수 중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저스틴 벌렌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 7년 1억 8천만달러),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7년 1억 7천500만달러) 등 빅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다.
한편, 귀국한 다나카는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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