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왓포드)의 손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전 소속팀 아스널에서 철저히 배제됐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2부 리그인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지만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표팀 자격논란이 벌어진 이유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 박주영이었지만 대표팀에 발탁됐다.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선발은 없다면 홍명보 감독의 원칙도 깨졌다. 홍 감독은 오는 3월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전에 나설 명단 24명 안에 박주영을 포함시켰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했다. 그동안의 기준과 다른 결정이지만 그리스전이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 박주영을 선발했다"며 박주영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나 역시 많은 고민을 했다. 개인의 생각이 아닌 팀의 방향이 걸려 있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주영과 몇 차례 통화를 했고 본인의 의지, 컨디션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다. 특히 박주영이 어떤 선수보다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한 박주영이다. 경기 감각, 컨디션에 이상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홍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홍 감독은 "컨디션에 대해 본인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경기에 나오고 못 나오고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번에 그리스로 가서 몸상태도 좀 보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런 측면에서 박주영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며 박주영의 상태를 직접 체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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