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강지광이 사실상 올 시즌을 접게 됐다. 1군 데뷔전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탓이다.
강지광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지난 2009년 프로 입단 후 첫 1군 데뷔전을 가졌다. 6회말 허도환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7회초에는 우익수로 투입됐다. 그런데 플라이볼 수비 도중 중견수 이택근과 부딪혔고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강지광은 곧바로 서동욱과 교체돼 물러났다.
넥센은 이날 한화전 후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를 위해 이동했으나 강지광은 동행하지 않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지광에게 병원으로 가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을 지시했다.
이튿날인 23일 오전 강지광은 팀 지정 병원인 삼성의료원으로 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강지광의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결국 강지광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정말 답답할 따름"이라면서 "수술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술 이후 회복과 재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강지광은 올 시즌을 마감한 셈.
강지광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했다. 프로 입단 당시 투수였지만 그는 타자로 전향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팬들과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지금까지 5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군 성적은 1경기 1타석 무안타가 됐다.
한편, 넥센은 이날 강지광과 함께 문성현 송신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헨리 소사와 이정훈 박성훈을 1군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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