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어느새 +31이 됐다.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승수와 패수의 차이다.
삼성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 7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까지 89경기를 소화한 삼성은 59승2무28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시즌 전적을 수첩에 적어 넣던 류중일 감독은 "플러스 31이다. 저금을 많이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후반기 들어 연승가도를 달린 결과다. 삼성은 후반기 11경기에서 10승1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롯데, NC를 상대한 6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삼성은 LG를 상대로도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어 8일 KIA전 승리에 이어 이날 한화마저 제압했다. 6연승 후 1패, 그리고 다시 4연승이다.
이변이 없는 한 삼성의 선두가 굳어져가는 분위기다. 전력상 삼성의 아래에 있는 넥센과 NC가 삼성을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39경기를 남겨 놓은 삼성이 언제 우승을 확정짓는 지가 남아 있을 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타선의 주축 선수인 최형우의 이탈 속에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최형우는 지난달 13일 SK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한 이후 아직까지 1군 출전이 없다. 여기에 박석민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삼성은 조동찬이 합류하는 등 백업 선수들의 만점 활약으로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
류 감독은 후반기 삼성의 상승세를 가리켜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한 것 같다"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귀찮다고 라면 끓여먹고 그러면 안된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