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이 2016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대한야구협회는 한국여자야구연맹(WBAK)·기장군과 공동으로 국제야구연맹(IBAF)에 개최의사를 전달해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 마사틀란에 있는 인터내셔널에서 제3차 집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참석 집행위원 만장일치로 제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은 IBAF가 주관하는 국제 여자 야구대회로 지난 2004년 캐나다 에드먼트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다. 이후 2년 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대륙에서 연달아 국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번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유치는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한국에서 열릴 제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은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여자야구연맹 그리고 기장군이 공동 주최하고 오는 2016년 8월경에 개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IBAF가 승인한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1982년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2012년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세 번째다.
이병석 대한야구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 유치를 통해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자리 잡을 기장군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비롯해 한국야구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 그리고 야구 인프라 및 관련 산업분야의 발전을 기대한다"며 "아울러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자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여자야구선수들을 위해 대학 및 실업팀이 창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여자야구대회이기 때문에 관계 당국과 협의를 해 북한의 대회 참가를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IBAF 회장도 북한의 대회 참가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IBAF는 대한야구협회측에 아시아야구연맹(BFA)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종 지원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같은날 열린 회의에서 일본은 2016년 15세 이하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지진의 피해지역인 이와키시에서 열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