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북한에 패배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박수를 받아야 된다고 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결승행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강호 북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결승에 오른 북한은 4강에서 베트남을 3-0으로 꺾은 아시아 최강자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덕여 감독은 "우리가 경기는 패배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마음 아파한다. 감독 입장에서 나 역시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투혼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선수들의 투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북한에 대해 윤 감독은 "북한은 공수전환이 빠르다. 체력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어렵다. 북한은 체력적인 면이 아주 뛰어난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세계 대회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북한의 김광민 감독과 이야기도 나눴다고 했다. 윤 감독은 "경기 끝나고 김광민 감독에게 북한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김 감독은 남측도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 했다. 우리팀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베트남과의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다.
윤 감독은 "아쉬움 접고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 3~4위전을 위해서는 체력 회복이 중요하다. 마지막 3~4위전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여자 축구를 사랑해주는 많은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메달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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