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윤계상 "3년 만에 영화 복귀, 굉장히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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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재밌었다…감독 만나고 확신 생겨"

[권혜림기자] 배우 윤계상이 3년 만에 영화계에 돌아온 소감을 알렸다.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레드카펫'(감독 박범수/제작 씨네주·누리픽쳐스)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과 배우 윤계상·고준희·오정세·조달환·황찬성이 참석했다.

'레드카펫'은 에로 영화계의 어벤져스 군단과 이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 톱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누구나 한번쯤 엿보고 싶어할 에로 영화 촬영 현장을 리얼하게 그렸다.

윤계상은 "3년 만에 복귀한 영화"라며 "'풍산개' 이후 다음 작품이라 굉장히 떨린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전재홍 감독의 영화 '풍산개'(2011)로 호평과 함께 영화계에 발을 들인 바 있다.

영화는 감독의 실제 경험을 일부 담은 자전적 영화다. 윤계상이 연기한 감독 정우 역에는 감독의 삶이 투영돼있기도 하다. 에로 영화 감독으로 일했지만 더 다양한 장르에도 욕심을 내는, 하지만 그 과정이 녹록치는 않은 감독의 삶을 무리 없이 그렸다.

윤계상은 "어떻게 이 영화를 하고 싶은지, 어떤 영화를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영화인으로 감독의 마음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감독님의 실제 이야기가 들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감독님을 만나고 나서 영화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박범수 감독의 인간적 면모에도 남다른 감흥을 받았다. 윤계상은 극 중 배우 은수와 정우가 우연히 동거를 시작하는 내용에 대해 "'저런 동거가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감독님은 길고양이가 힘이 없어 보이면 데려다 기르는, 그렇게 착한 분이다. '말이 안되지 않아요?'하면 '저라면 가능할 것 같아요'하셨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또한 "이런 사람이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더 아주 좋은, 밝은 색을 갖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윤계상은 에로 영화 경력 10년 차 감독 박정우로 분했다. 고준희가 아역 스타 출신이었다 뒤늦게 성공적으로 복귀한 정은수 역을 연기했다. 조감독 진환 역의 오정세와 CG 담당자 준수 역 조달환, 엘리트 출신 막내 대윤 역의 황찬성은 업계의 에이스 군단으로 활약한다. 연기자이자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로 활동 중인 황찬성은 이번 영화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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