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쏴라' 강지환 "사랑vs돈? 사랑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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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기 위해 돈 버는 것"

[권혜림기자] 배우 강지환이 영화 '태양을 쏴라'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의 갈등을 돌이켰다.

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태양을 쏴라'(감독 김태식/제작필름라인)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태식 감독과 배우 강지환·윤진서·박정민이 참석했다. 안석환은 최근 모친상을 당한 관계로 불참했다.

'태양을 쏴라'는 막다른 길에 선 한 남자의 지독한 운명을 그린 느와르물이다. 극 중 강지환은 재즈바의 가수 사라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불법체류자 남성 존을 연기했다. 강지환은 극 중 존과 마찬가지로 돈과 사랑 중 하나만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사랑이 우선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빈 말이 아니다"라며 "돈을 버는 이유는 가족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누군가와 좋은 음식을 먹는 등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실제 성격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도 존이 사라를 택한 것은 미국에서 힘들게 산 것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였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인물에 대해 강지환은 "제가 한 연기 중 가장 대사가 없는 작품이었다"며 "처음에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대사 없이 무표정, 눈빛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도 말했다.

이어 "주변 환경에 의해 연기에 영향을 받는다"며 "존은 순수하고 힘든 남자가 사랑해선 안 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며 극단으로 치닫는 영화다. 풍경 등이 캐릭터를 도와줬다"고 돌이켰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떠밀려 LA에 오게 된 존(강지환 분)과 그의 둘도 없는 친구 첸(박정민 분), 이들이 우연히 구해준 조직의 보스(안석환 분)가 얽히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존은 보스의 아지트 재즈바에서 우연히 만난 가수 사라(윤진서 분)와 사랑에 빠진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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