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세광고"…'후아유-학교2015' 촬영현장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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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소외감, 성적고민 등 현실적 이야기로 공감백배

[김양수기자] "진짜 학교에 돌아온 것 같아요. 책상에 엎드려 침흘리며 자는 제 모습을 봐요."(육성재)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KBS 안성세트장이 왁자지껄해졌다. 이곳은 얼마 전부터 강남 세광고로 변신한 KBS '후아유-학교2015' 세트장이다. 말끔하게 교복을 차려입은 주연 배우들이 옹기종기 모여 깔깔대며 수다를 떤다. 누가봐도 전형적인 고등학교의 모습이다.

도서관과 교실, 교무실으로 꾸며진 세트장 내부는 실제 고등학교를 그대로 들여다 놓은 듯하다. 벽에는 '학교폭력 예방법' 등 포스터도 붙여져 있다.

이날 오후 '후아유-학교2015'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현장에는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이필모, 이초희, 이다윗, 유영, 박두식, 조수향 등이 참석했다.

주연배우 소속사들은 밥차와 스낵카를 준비해 함께 어우러져 먹고 마시며 한껏 봄의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밥 맛이 좋기로 소문난 YG는 밥차를 마련했고, 육성재와 김소현 소속사에서는 커피와 와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스낵을 준비해 골라먹는 재미를 선사했다. 드라마가 시작된지 이제 한달여, 배우들은 한반 친구들처럼 서로 친근한 모습이었다.

극중 여자일진 조해나 역의 유영은 "기태와 태광이 사물함 앞에서 싸우는 장면이나, 선생님이 칠판을 향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장난치는 모습은 학교 다닐때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고 밝혔다.

공태광 역의 육성재 역시 "새벽까지 이어지는 촬영에 실제로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가 있다. 침 흘리며 자는 내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고 전했다.

'후아유-학교2015'는 '학교'의 여섯번째 시리즈로, 하루 아침에 인생이 바뀐 열여덟살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낸 청춘 학원물. 은근한 소외감과 자발적 왕따, 공짜지갑, 성적 고민 등 2015년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무한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소현은 통영누리고의 '왕따' 은비와 강남세광고의 '퀸카' 은별, 두가지 상반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소현은 "극 초반 은비는 순박하고 착한 아이, 은별은 못되고 똑똑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둘이 비슷해지고 있다"며 "둘 다 밝은 감성을 갖고 있다는 게 닮은 점"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극중 은별은 한이안(남주혁 분), 공태광(육성재 분)과 삼각 로맨스도 그려나가고 있다.

김소현은 "로맨스가 생기고 나서부터 매일 울고 있다. 감정선 이끌어나가는 게 쉽지 않지만 흐름에 맞춰 가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수영선수이자 은별의 오랜 친구 한이안 역의 남주혁은 "한이안은 오랜시간 한 여자만 좋아하고 바라보는 순수한 남자"라며 "어머니들이 한이안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공태광은 장난끼가 많고 웃음도 많아 젊은 친구들이 쉽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육성재는 "시청자들이 태광을 보고 답답할 때 뻥뚫어주는 '사이다' 같다고 하시더라. 앞으로도 중간에서 사이다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드라마에는 삼각로맨스의 주인공들 외에도 극의 현실감을 더해주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1등만을 강요하는 엄마로 인해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 민준(이다윗 분), 정작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진(이초희 분), 그리고 친구를 주도적으로 따돌리는 소영(조수향 분) 등은 '후아유-학교2015'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민준 역의 이다윗은 "극중 엄마가 '0.1점이 당락을 가르는거야'라고 다그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확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중고교 시절 누구나 겪는 부모와 갈등을 표현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민준이 도민준(별에서 온 그대)이 되는 순간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외모도 성적도 평범 그자체인 이시진 역의 이초희는 "실제 열일곱살인 동생이 드라마와 같은 걸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더라. 동생의 고민을 드라마 속에서 잘 표현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따돌림 주범자 소영 역의 조수향은 "요즘 밥보다 욕을 많이 먹어서 살이 빠지고 있다"며 "밝고 재밌는 현장 느낌 그대로 촬영했더니 소영이가 더 얄미워 보이는 것 같다. 손과 몸을 더 활용해 더 얄미운 느낌을 주겠다"고 전했다.

'후아유-학교2015'를 담당하는 정성효 EP는 "'후아유'는 기존 '학교' 시리즈에 드라마적 요소를 첨가했다"며 "10~20대 젊은 층과 40대 주부시청자의 관심이 크다. 학교에 대한 관심사와 드라마적 새로움이 보태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후아유-학교2015' 9회는 오는 25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안성(경기)=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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