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승진에 경악하고 쌈디에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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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반전 출연자에 판정단 놀라

[정병근기자] '복면가왕'이 예상치 못한 복면 가수들의 등장으로 연이어 반전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3대 복면가왕에 도전하는 8명 참가자들의 1라운드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그 결과 십오야 밝은 둥근달이 캐리비안의 해적을, 단풍이 립스틱을, 고추잠자리가 황금박쥐를, 코스모스가 허수아비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대결에서 패해 복면을 벗은 이들의 정체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80년대 최고의 하이틴스타부터 29년차 배우까지 스펙트럼이 넓었고 연예인 판정단과 일반인 판정단은 이들이 복면을 벗을 때마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먼저 캐리비안의 해적은 배우 성지루였다. 그는 "박해일과 술을 한 잔 하고 있는데 노래방을 가게 됐다. 흥겹게 놀고 있는데 그 모습을 매니저가 찍었다. 그 모습이 제보가 돼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두 번째로 복면을 벗은 립스틱의 정체는 가수 별이었다. 앞서 이날 판정단으로 합류한 김정민은 립스틱에 대해 "확실히 알 것 같다"며 이니셜을 "외자인 B"라고 했고 정확히 맞았다.

별은 "작가와 상의하다가 섹시한 쪽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살면서 섹시하단 얘기를 못 들어봤는데 섹시한 척하느라 힘들었다"며 "남편만 오늘 나오는 걸 알고 있다. 출연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넌 무대에 있을 때가 제일 멋있다고 가서 목소리 들려주라고 해서 낭게 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복면을 벗은 황금박쥐의 정체는 데뷔 30년을 맞은 김승진이었다. '스잔'으로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의 얼굴을 본 판정단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형석은 계속해서 감탄사를 내뱉었고, 김성주는 "한 번 안아봐도 되냐"며 팬임을 자처할 만큼 놀라운 등장이었다. 김종서는 "80년대 '스잔'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목소리를 알텐데 목소리가 진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반전은 계속됐다. 허수아비를 두고 힙합 가수일 거라는 추측은 나왔지만 그가 쌈디일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감미로운 발라드부터 신나는 무대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출연 신청을 먼저 했다는 쌈디는 "랩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또 제 스웩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개코 형 출연한 거 보면서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끓어오르더라.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원없이 불러보고 싶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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