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응답할 준비 됐다고 전해라

[장진리기자] '응답하라 1988', 응답할 준비는 끝났다.

30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시청 지도서'는 그 때 그 시절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첫 방송이 일주일 남은 '응답하라 1988'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88년도 별밤지기 이문세의 감미로운 내레이션이 더해진 '응답하라 1988 시청 지도서'는 88년을 강타했던 사건사고를 정리하며 시대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는 주요 인물을 소개했다. 또한 캐스팅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출연진 오디션 영상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날 방송을 통해서는 88 서울 올림픽은 물론, 탈주범 지강헌 사건 등 88년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사고는 물론 당시의 대중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당대 청춘 남녀들을 설레게 한 이미연, 이종원, 박중훈의 앳된 모습이 담긴 방송과 광고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故신해철이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를 열창하는 모습은 모두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88년도 서울 쌍문동에서 왁자지껄하게 살아가던 다섯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지는 '응답하라 1988'은 성동일-이일화네, 김성균 라미란네 등 가족들의 주요 캐릭터 소개와 '응답하라 1988'의 주요 이야기를 만들어 갈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 혜리-고경표-박보검-류준열-이동휘 등의 캐릭터 소개와 캐스팅 뒷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응답하라'에 응답할 수밖에 없는 배우들의 매력은 '응답하라 1988'을 기다리는 최고의 이유가 됐다. 캐스팅 과정에서 마음 고생을 했던 혜리는 건강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근성으로 스태프마저 감탄시켰고, 류준열은 자유 연기를 해달라는 요청에 막힘 없는 완벽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이동휘는 막춤, 성대모사 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박보검은 다른 인물들과는 다른 차분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응답하라'는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까지 신드롬적 인기를 구가한 최고의 히트작 시리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서인국, 정은지,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도희, B1A4 바로, 손호준 등이 스타덤에 올랐고, 그 때 그 시절을 돌아보는 복고 코드는 안방을 강타했다.

'응답하라 1988'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6일 베일을 벗는다. 기획,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응답하라'의 세 번째 시리즈 '응답하라 1988'이 '응답하라'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원석들이 스타로 거듭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