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다 이룬 이동국, 마지막 목마름은 '챔스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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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미디어데이 참석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충격 컸다"

[이성필기자]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전북 현대와 이동국(36)에게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동국은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은 알 사드가 가져갔다. 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내줘 고통은 정말 심했다.

이후 전북은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지만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1년, 2014, 2015년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세 차례나 차지하고도 아시아 정상 도전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도 마찬가지,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8강전에서 홈 1차전을 0-0으로 비긴 뒤 원정 2차전에서 후반 43분 우르코 베라의 극적인 골로 2-2를 만들며 4강에 가는 듯 했지만, 종료 직전 실점하며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전북이 이미 이번 시즌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두 경기를 남겨 놓고 만난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맹렬한 집착을 보였다. 이동국은 18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그는 "K리그 우승 2연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1위를 지켜가며 우승해 더 그렇다. 일단 전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대부분 다 이루었다. 남은 한 가지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시즌 2관왕을 노렸던 전북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동국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했는데 나 스스로 최고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올해가 최적의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바 오사카전 패배의 충격에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아쉬웠던 순간을 돌아봤다.

내년에도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은 계속 된다.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이동국의 재계약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종료되는데 아직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없다.

이동국은 "감바전을 패한 시점에서 K리그 우승이 코 앞이었다. 실점해서 비기면 어쩌나 싶더라. 감독님이 우승에 대한 의심을 해보지 않았고 미팅을 통해서도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래서 우승을 했다"라며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면 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을) 해야 한다. 경기력이 유지가 되는 한 뛰어야 한다"라며 은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난 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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