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배우들이 말하는 사전제작·로맨스·한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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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 앓이' 주인공 송중기 "공감되는 판타지"

[김양수기자] 조짐이 심상치 않다.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사로잡은 '태양의 후예'가 또한번 도약을 앞두고 있다. 매회 최고시청률을 경신 중인 '태양의 후예' 배우들이 드라마 속 로맨스와 사전제작 에피소드, 배우들 호흡, 그리고 작품에 대한 만족도 등을 공개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비스튜디오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 전문회사, NEW)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주연의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태양의 후예'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28.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 입성을 예고했다.

특히 주연배우 송중기는 한국과 중국에서 '유시진 앓이' 열풍의 주인공. 그는 '태양의 후예'에 대해 "공감되는 판타지"라고 소개하며 "군인과 의사의 사랑을 신선하게 봐주신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중기는 군 전역 이후 바로 드라마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고, 군 전역 직후 군인 역할을 맡아 또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군에서 몸 건강히 멀쩡히 돌아왔기 때문에 출연도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심지어 다음 작품도 군인 역할"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송중기와 '송송커플'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인 송혜교는 "유시진과 송중기의 싱크로율은 80%"라며 "유시진보다 속이 깊고, 유시진보다는 말을 못한다. 하지만 송중기가 아니었다면 유시진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송중기를 들었다놨다했다.

"중국 친구들은 전화해서 유시진의 실제 성격을 묻고, 한국에 있는 지인들은 함께 밥 먹게 해달라고 하더라. 현장에서 송중기는 매너있고 배려심 많은 최고의 남자배우다. 왜 모든 여성이 유시진의 매력을 느끼고 열광하는 지 알것 같더라."

'송송 커플' 만큼 주목을 받은 건 이미 한번 만났다 헤어진 '구원커플'이다. 띠동갑 나이차를 극복하고 열연을 펼친 진구와 김지원은 색다른 '다나까'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

김지원은 "송송커플이 막 시작한 연인들이라면 구원커플은 한번 만났다 헤어진,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커플이다. 만날 수 없는 아픔과 애절함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대본을 보고 진구 선배는 명주 역할을 메간폭스처럼 섹시한 인물일거라고 생각하셨다더라. 대본리딩 현장에 내가 나타나니 '웬 꼬맹이인가' 했다더라. 그래도 군복이 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갖지 못한 멋짐과 섹시함이 느껴지더라."

그간 어두운 작품, 무거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진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인기를 실감 중이다. "대사가 살아있고 배우 케미스트리가 좋다. 로맨스 연기를 하는데 액션영화를 찍는 기분"이라고 말한 진구는 "최근 나를 향한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예전엔 피했다면 이젠 다가온다"고 달라진 주변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 한중 동시 방송, 150억규모의 제작비, 그리고 그리스 로케이션 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성공이 희박하게 여겨졌던 100% 사전제작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제작에 대해 송혜교는 "육체적으로 편하고 완성본 대본을 보며 촬영하는 것은 너무 행복하다"면서도 "감정 잡는데 생방송 촬영보다 힘들 때가 많았다. 순간 100% 몰입하며 연기해야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송중기는 "드라마 환경이 좋았다. 체력적인 부분, 제작진의 준비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며 "개인적으로 욕심도 컸다. 하지만 생애 최고의 대본을 내가 잘 표현해내지 못한 것 같아 반성 아닌 반성을 하며 보고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이제 중반부를 향해 달려간다. 오늘(16일) 밤 7회분 방송을 앞두고 있다. 매회 시청률 경신의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앞으로도 쫄깃한 이야기가 남아있다. 배우들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진구는 "빠른 전개가 시청포인트다. 앞으로 매회 큰 에피소드가 담겨있을 것"이라며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 재미있게 시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신 한류개척의 기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의 행보다. 과연 '태양의 후예'는 한국과 중국의 인기를 넘어 아시아를 뜨겁게 달구고 사그라들던 한류의 새 불씨가 되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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