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임정우 vs 임창용, 신구 마무리 '임'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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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WBC 예비 엔트리 포함, 준PO 티켓 놓고 뒷문 경쟁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떠오르는 마무리' LG 트윈스의 임정우(25)와 '살아있는 전설' KIA 타이거즈의 임창용(40)이 가을야구에서 뒷문지기 대결을 펼친다.

LG와 KIA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의 허프, KIA의 헥터가 벌이는 선발 맞대결만큼이나 양 팀의 마무리 투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도 관심거리다.

15살 차이의 두 선수는 올 시즌 각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을 보낸 임정우는 28세이브로 구원 부문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3.82(70.2이닝 30자책점)로 준수했다. 임창용은 원정도박에 따른 징계로 시즌 절반이 지난 후에 합류해 15세이브와 함께 4.37(35이닝 17자책점)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마무리로 꼽히는 임정우는 빠르고 큰 각도로 꺾이는 '커브'를 주무기로 상대를 제압한다. 임창용은 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변함없는 시속 150㎞ 이상의 '뱀직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른다.

두 선수는 최근 발표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임정우는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선발됐고, 임창용은 그동안의 실적과 경험을 토대로 선택을 받았다.

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두 투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LG로서는 임정우가 흔들릴 경우 분위기를 빼앗기며 1차전은 물론, 2차전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KIA의 경우 임창용의 불안이 곧 탈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올 시즌 상대팀과의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좋은 성적을 남겼다. 임정우는 KIA전 7경기에 등판해 4세이브 평균자책점 2.08(8.2이닝 2자책)을 기록했다. 임창용의 LG전 성적은 2경기 등판, 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0.00(2.2이닝 무실점)이다.

정규시즌 마무리도 깔끔했다. 임정우는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2.45(11이닝 3자책)에 불과하다. 임창용 역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동안 5세이브를 수확했다. 최근 모습만 놓고 보면 전성기 시절의 '창용불패' 그대로였다.

올 시즌 성적은 임정우가 앞서지만 경험 면에서는 임창용의 절대 우위다. 임창용은 1996년을 시작으로 통산 포스트시즌 31경기에서 1승 5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4.12(67.2이닝 31자책)를 기록했다. 임정우는 2013년과 2014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9(9.2이닝 3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의미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임창용은 1997년 한국시리즈 이후 19년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임정우는 풀타임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뒤 치르는 첫 포스트시즌이다. 과연 둘 중 팀 승리를 지켜내며 활짝 웃는 선수는 누가 될까.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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