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박건우 발에 김재환 팔…드디어 터진 '활화산'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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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허용 뒤 홈런 포함 4득점…타선 '판타스틱 5' 대폭발

[김형태기자] 기다림의 끝은 화끈했다.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한 번의 찬스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2연승을 이끌어냈다. 발과 팔의 콜라보레이션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30일 잠실구장. 1-0으로 앞선 8회초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8회말 공격을 시작했다. 근소한 리드를 날린 뒤여서 덕아웃의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터.

그러나 선두 박건우가 상대 선발 해커로부터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달궈졌다.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상황은 2사 3루. 당황한 해커가 던진 초구는 그만 포수 용덕한의 뒤로 빠지는 폭투. 3루에서 기회만 엿보던 박건우는 '걸음아 나살려라'라는 듯 홈으로 전력질주하며 몸을 날렸다. 그리고 홈플레이트 커버를 위해 달려온 해커에 앞서 몸을 날리면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마치 전날 1차전 11회말 1사 만루, 오재일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에서 전력질주해 끝내기 득점을 올린 '90년 동갑내기' 허경민의 플레이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2-1 역전.

팽팽한 긴장의 끈이 끊긴 뒤 등장한 타자는 4번 김재환. 집중력이 흐트러진 해커를 상대로 그는 우측 담장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터뜨리면서 두산 응원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스코어는 3-1.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에반스는 좌측 담장 상단으로 향하는 인정 2루타를 쳤고, 오재일은 우전 적시타로 대주자 류지혁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점이었다. 후속 양의지의 2루타는 승리를 확인하는 적시타였다.

전날 11회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1-0으로 이긴 두산은 한결 평안한 분위기에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7회까지 해커의 호투에 막혀 단 1득점에 그치면서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경기의 모멘텀이 넘어갈 무렵 두산의 숨은 힘이 한껏 발휘됐다. 거침없이 달려들어 결승점을 올린 박건우, 상대 투수의 조그마한 틈을 놓치지 않고 결정적 홈런을 날린 김재환, 쐐기 2루타와 적시타를 쳐낸 에반스와 오재일, 양의지까지. 마운드의 선발 4인방 못지 않은 두산 타선의 '판타스틱 5'가 가장 긴박할 때 활짝 빛났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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