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NOW] '홍김동전'과 김신영…'시청률 집착' KBS는 과거로 회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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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화제성보다 시청률" 공영방송 KBS가 과거로 회귀하는 미디어 전략 방식으로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같은 KBS의 전근대적인 미디어전략은 최근 프로그램 및 진행자 운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204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홍김동전' 폐지, 젊은 에너지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전국노래자랑' 김신영의 하차 통보 등이 대표적이다.

'홍김동전' [사진=KBS ]
'홍김동전' [사진=KBS ]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하남시 편을 통해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사진=KBS]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하남시 편을 통해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사진=KBS]

지난 1월 KBS는 '가장 KBS스럽지 않은 예능'이자 MZ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 '홍김동전'을 폐지했다. '홍김동전'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동전으로 운명을 체인지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 버라이어티. 2024년 1월 1일 기준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30주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홍김동전' 폐지의 잣대는 답보상태에 놓인 1%대 시청률이었다. '홍김동전'의 팬들은 KBS의 결정에 극렬하게 반대하며 트럭시위에 나섰고, 시청자청원게시판에 폐지 반대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KBS 측의 입장은 완강했다.

당시 KBS는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시간 조정,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노력의 과정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어 KBS는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결국 '홍김동전'은 결국 70회를 끝으로 시청자들과 이별을 맞았다. 연출을 맡았던 박인석 PD는 KBS를 떠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교체 건이 화두에 올랐다. 故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의 5번째 진행자이자 최연소, 최초의 여성 MC로 발탁된 김신영이 하차 통보를 받은 것. 후임자는 남희석으로 결정됐다.

초반만 해도 김신영이 하차 '통보'를 받은 것에만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더욱 중요한 건 KBS가 MC 교체를 결정한 이유였다. 설마설마 했지만, 결국 이유는 또 시청률이었다.

KBS는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재치 있고 열정적인 진행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는 화제성 증가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이어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 송해 님이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 님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다. 세대별 시청률로 살펴보면 10대, 20-49 세대는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하였다"고 MC 교체를 결정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바야흐로 다매체 시대다. 이제 지상파 3사가 안방극장을 호령하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 시청자들은 내 손안의 미디어를 통해 각종 OTT와 유튜브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그리고 이는 시청률 수치로 환산할 수 없다. 무엇보다, 진정한 '수신료의 가치'는 시청률에서 나오지 않는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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