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결혼지옥', 민원 3600건↑…"방송 보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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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의붓딸 성추행 장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결혼지옥' 관련 민원이 36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관련 민원은 지난 22일까지 모두 3천689건 접수됐다.

MBC '오은영 리포트' [사진=MBC ]

날짜별로 20일에 2천766건, 21일에 832건, 22일에는 91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민원은 '아동 성추행 관련 방송 내용이 부적절하다'가 주를 이뤘다.

김영식 의원은 "국민적 공분이 큰 이번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방심위가 다른 안건보다 먼저 신속하게 심의,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MBC에서도 방심위의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을 보류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이 의붓딸에게 지나치게 신체 접촉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남편은 의붓딸이 거절 의사를 표현함에도 엉덩이를 찌르거나 다리 사이에 딸을 가두고 풀어주지 않는 장난을 쳤다.

해당 방송에 대한 논란이 국민적 공분으로 커지자 오은영 박사는 직접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라며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시청자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자 제작진 측은 26일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라고 알렸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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