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22, 경희대)이 한국에 9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임수정은 21일 저녁 베이징과학기술대학 체육관서 열린 탄리쿨루(터키)와의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전서 뒷차기로 결승점을 따내 1-0으로 승리하며 지난 17일 이후 끊겼던 금메달 소식을 대한민국 대표팀에 안겼다.
임수정은 결승전에서 조금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라운드서 먼저 경고를 받은 뒤 공격에 나서지 않는다고 양선수 모두 경고가 다시 주어지면서 감점 1점(-1)을 받기까지 했다.
2라운드에 들어 임수정은 탄리쿨루가 발차기 공격을 해오는 순간을 계속 노리다가 한 차례 기회가 오자 바로 받아차기로 몸통을 때려 승부를 원점(0-0)으로 돌렸다. 이후 잇따라 몸통 주변을 가격했지만 심판진에게 득점을 인정받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마지막 3라운드서 임수정은 계속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회를 엿보더니 경기 종료 20초를 앞두고 주특기인 뒷차기를 성공시켜 1-0을 만들었다. 영광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임수정은 올림픽 첫 무대임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1회전부터 자신감으로 넘쳐났다. 1회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대만의 수리웬을 오히려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미국 태권도 명문가 '로페스' 집안의 다이애나 로페스가 조기 탈락하면서 '금빛 발차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어 임수정은 마지막 고비였던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베로니카 칼라브레마저 5-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온 국민이 염원하던 '금메달' 승전보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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