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도 왈론드도... 커져가는 두산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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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어야할까. 두산 베어스의 고민이 크다.

두산은 올해 켈빈 히메네스와 레스 왈론드를 영입하며 시즌을 치렀다. 히메네스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도미니카 출장단까지 꾸린 보람이 있었다.

왈론드의 경우 7승 9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지만 시즌 초 퇴출 위기를 극복한 뒤 종종 계투요원으로 등판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서의 분투도 박수를 받을만했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히메네스와는 재계약 방침을 굳혔고 왈론드는 일단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시켰다. 대체선수가 마땅치 않을 경우 왈론드와는 재계약까지 염두에 두겠다는 포석이다.

아직까지 두산은 확실히 용병문제를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히메네스의 경우 에이전트와 애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확실한 언질을 받지 못했다. 일본 구단이 접촉하고 있는 상황에서 히메네스는 잔류냐 일본 진출이냐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왈론드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해 역시 도미니카 출장단을 꾸려 보냈지만 '좌완' 왈론드를 대체해줄 쓸만한 투수는 점찍지 못했다. 괜찮은 우완 투수는 더러 있었지만 좌완이 필요한 두산에게는 꼭 들어맞는 재목은 아니었다. 또 심지어 이들 중에서도 눈도장을 찍은 이들은 어김없이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있어 접촉이 쉽지 않았다.

두산은 히메네스의 경우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에서의 1년 경험으로는 본인이 원하는 몸값을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며, 그럴바에야 두산에서 1, 2년 더 활약해 확실한 검증을 받으라는 것이다. 물론 선택은 히메네스의 몫이다.

왈론드에게는 아직 재계약 통보를 하지 않았다. 두산으로서는 이혜천의 영입여부가 또 다른 변수다. 이현승까지 보유한 두산이 이혜천을 영입한다면 왈론드에 대한 미련은 깔끔하게 떨칠 수 있다.

하지만 히메네스와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고 물망에 올려놓은 우완투수들과의 계약도 문제가 생길 경우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알 수 없다.

두산 관계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왈론드와 재계약할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과연 두산은 2011 용병구성을 어떻게 마무리지을까. 최종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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