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배우 한가인이 MBC '휴먼다큐 사랑'으로 생애 첫 내레이션에 도전했다.
한가인은 김하늘에 이어 '휴먼다큐 사랑'의 두 번째 이야기 '엄마, 미안'(연출 김인수) 편의 내레이터를 맡아 최근 녹음을 마쳤다.
'엄마, 미안'은 막내딸의 투병생활로 3년째 뿔뿔이 흩어져 사는 서연이네 다섯 가족의 이야기다. 네 살 서연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로 지금까지 위장과 소장을 절제하는 등 열 번이 넘는 수술을 받아왔다.
지난 10일, 더빙실에 들어선 한가인은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긴장되고 설레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가인은 더빙 전 영상을 체크하면서 감탄과 안타까움의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서연이의 천사 같은 모습을 시종일관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가족의 자세한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는 후문.
녹음을 시작한 한가인은 비슷한 또래인 서연이 엄마의 입장이 되어 대본을 읽어 내려갔고 끝내 울먹였다. 특히 서연이가 중환자실로 옮겨가는 상황이 이어지자 북받쳐오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제작진은 "한가인 씨가 쉽게 추슬러지지 않는 감정 때문에 몇 번의 휴식시간을 가져야 했다"며 "한가인 씨가 서연이의 천사 같이 예쁜 모습에 감탄하고 네 살 어린 나이에 열 번이 넘는 수술을 견뎌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아픈 몸으로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는 의젓한 모습에 시종일관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한가인은 "서연이가 너무 예쁘다. 아프다고 투정부려도 되는데 어린 아이가 의젓하고 담담한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한가인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가족이 주는 의미는 충분한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서 집에 있는 가족이 계속 생각났다"며 제작진에게 서연이를 실제로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휴먼다큐 사랑'의 두 번째 이야기 '엄마, 미안'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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