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중심 백성동, 홍명보호 주인공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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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저게 누굽니까. 영리하게 움직이네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호(67) 전 대전시티즌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공격수로 미니게임을 소화중인 한 선수를 칭찬했다.

김 감독의 시선에 든 이는 지난달 21일 오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통해 올림픽팀 데뷔전을 치른 20세 이하(U-20) 대표 출신 백성동(20, 연세대)이었다.

U-20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백성동은 측면에서 뛰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제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돌파력과 공격 능력이 좋아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고 고민하던 홍명보 감독의 부담 하나를 덜어줬다. 같은 포지션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A대표팀에 사실상 못을 박으면서 백성동은 올림픽대표팀에서는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가 됐다.

백성동은 오는 7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이날 훈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중앙은 물론 측면으로도 이동하며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대표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살펴보던 김 전 감독은 "신장이 작은데 기술이 좋고 상대의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괜찮다. 미리 생각하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판단 능력이 있고 영리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세대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포지션 적응이 편한 백성동은 최적의 자리를 찾은 셈이다. 칼날 패스와 슈팅 능력이 일품이라 순식간에 최전방으로도 나설 수 있다. 171cm로 비교적 단신에 속하지만 예리함은 또래 중 으뜸이다.

여전히 팀 적응에 정신이 없는 백성동은 "가족같은 팀 분위기에 녹으려 애쓰고 있다"라며 U-20 대표팀에서 살아남아 올림픽팀으로 올라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호 감독의 칭찬을 전해주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런 칭찬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웃었다.

그래도 포부는 당차다. 백성동은 "소속팀에서 하던 스타일대로 보여주겠다. 시간을 갖고 서서히 적응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단계적으로 발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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