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PO]전자랜드, KT 격파…승부는 5차전까지

[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기사회생했다. 부산 KT는 다시 한 번 인천을 찾게 됐다.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주장 포웰의 맹활약을 앞세워 72-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갔다. 5차전은 오는 20일 전자랜드 홈인 인천에서 열린다.

양 팀 주득점원의 활약이 그대로 승패로 이어졌다. 전자랜드 포웰은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KT의 조성민은 4쿼터에서 반짝 했지만 경기 내내 부진했다. 조성민을 꽁꽁 묶은 전자랜드 수비의 승리라고도 볼 수 있다.

양 팀은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경기 초반 저조한 야투율을 기록하며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쿼터에서는 전태풍과 송영진의 득점을 앞세워 KT가 21-17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서는 전자랜드가 KT의 득점을 꽁꽁 묶으며 29-28로 역전했다. KT는 2쿼터에서 단 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3쿼터부터는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한 전자랜드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정영삼과 이현호, 김지완이 돌아가며 3점슛을 꽂아넣었다. KT는 3쿼터까지 주포 조성민이 무득점에 묶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3쿼터까지의 스코어는 전자랜드의 51-47 근소한 리드.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은 4쿼터까지도 계속됐다. 전자랜드에서는 포웰의 활약이 계속됐고, KT는 드디어 조성민의 득점포가 가동하기 시작했다.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정영삼이 1대1 돌파를 시도하는 척하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가 65-63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자랜드는 KT의 슛이 연거푸 3개가 빗나가는 사이 포웰의 3점슛이 터지며 68-63까지 앞섰다. 종료까지 2분15초가 남은 상황에서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았다.

이어 조성민과 포웰이 자유투 2개씩을 주고받아 70-65가 됐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전자랜드는 차분히 시간을 흘려보냈고, KT는 다급하게 던지는 슛이 모두 림을 벗어났다. 전광판의 시계가 멈춘 상황에서 스코어는 72-66. 전자랜드의 승리였다.

포웰은 4쿼터에서만 10득점을 올리는 등 총 2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영삼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송영진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24득점을 쏟아부으며 분전했지만 조성민이 10득점에 묶이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 18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6(21-17 7-12 19-22 19-21)72 인천 전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