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vs'슈퍼맨', 올해 최고 KBS 예능…시청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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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개콘' '안녕하세요' '해투3' 등 6개 프로그램 후보 올라

[김양수기자]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불후의명곡' '개그콘서트'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3'…. KBS 6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26일 열리는 '2015 KBS 연예대상'을 앞두고 시청자 투표가 진행 중이다. 시청자가 뽑은 올 한해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후보에 오른 프로그램은 6개. KBS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후보군이다. 동시간대 1위를 지킨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강세가 예고되는 가운데 6개 프로그램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봤다.

◆'1박2일' 시즌3 연착륙 성공

'1박2일' 시즌3는 어느새 2년을 맞았다. 최근 '맏형' 김주혁이 하차하기 전까지는 멤버 교체 없이 순항했다. 시청률 등락도 크지 않다. 동시간대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이 방송됐을 때를 제외하면 동시간대 1위도 지켰다.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익숙함, 그리고 보이지 않는 변화다.

유호진 PD는 최근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1박2일'을 오래된 맛집으로 표현하며 "가업으로 내려오는 맛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재밌는 예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변한 입맛을 캐치해 나가는 것이 내 일"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멤버 교체 내홍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멤버 교체로 내홍을 겪었다. 엄태웅 부녀가 하차했고, '겹쌍둥이 아빠' 이동국이 합류했다. 하차냐 잔류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송일국과 삼둥이는 최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슈퍼맨'은 아이와 아버지의 48시간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면모를 드러내고, 아이와 아버지의 미묘한 케미스트리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재미가 '슈퍼맨'의 강점이다.

'슈퍼맨'은 올 한해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MBC '복면가왕'은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고, '슈퍼맨'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몇번 뺏기기도 했다. 하지만 '슈퍼맨'은 늘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불후의 명곡' 음악예능 강세 속 꾸준한 인기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불후의 명곡'은 과거 MBC '나는 가수다'의 아류작으로 불렸으나 '나는 가수다'가 자취를 감춘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비결은 다양한 시청층 확보에 있다.

'불후의 명곡'은 '전설'로 선정된 가수의 명곡을 후배가수들이 제각기 스타일대로 재해석해 무대를 꾸민다. 무대에 오르는 건 비단 대중가수에 국한하지 않는다. 아이돌가수는 물론 뮤지컬, 판소리, 팝핀댄스 등 다방면으로 구성돼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전설'의 가수들은 기성세대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2012년 4월 첫 방송된 이래 시청률 10%내외(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오가는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 중이다.

◆'개그콘서트' 웃음사냥은 언제쯤 재개하나

'개그콘서트'는 요즘 위기를 맞았다. 대표 코미디언들은 하나 둘 떠났고, 시청률은 한자릿대로 주저앉았다. 신선한 웃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대표 코너는커녕 기억에 남는 유행어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럼에도 '개그콘서트'는 존재 만으로도 큰 버팀목이다. 지상파 3사에 스탠딩 개그프로그램이 모두 사라졌을 때도 '개그콘서트'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김병만, 정형돈, 김준현, 신보라, 김지민, 박지선 등 수많은 예능스타들을 키워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부문이 신설된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안녕하세요' 마르지않는 화성인 샘물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평범한 일반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제 씨가 말랐을 법도 한데 신기하게도 고민상담자들은 매번 기상천외한 사연을 들고 출연한다. 주변에 있을 법한 사연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여기에 독특함이 더해져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안녕하세요'의 장수비결이다.

2010년 11월 첫 방송부터 함께해온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 신동엽 등 4MC의 진행호흡도 일품이다. '말발'로 절대 밀리지 않는 스타MC들도 '안녕하세요'에서는 안방의 중심을 시청자에게 양보한다. 이들은 방송이 낯선 일반인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분위기를 북돋워주고 흥을 이끈다.

현재 SBS '힐링캠프'를 거뜬히 누르고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해피투게더3' 개편은 성공적이었나

'해피투게더3'는 지난 10월 대대적인 개편을 선보였다. 시즌3 돌입 7년만의 시도였다. 박미선, 김신영이 하차했고, 전현무와 김풍이 합류했다. 유재석과 박명수 투톱MC는 유지했다. 개편 2달, '해피투게더3'는 여전히 '비상경영체제'다. 성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개편 초반 '해피투게더3'는 '사우나 토크'를 벗어나 '물건정리 토크쇼'를 표방했다. 게스트가 스스로 버릴 물건 100개를 가져와 사연을 소개했다. 산만하다는 지적에 콘셉트는 단숨에 바뀌었다. 토크에 집중하다보니 '해피투게더3'는 그냥 평범한 토크쇼 프로그램이 됐다. '해피투게더3'만의 매력은 아직 보여지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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