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달구는 '승점 6점짜리' 경기, 한 경기 지면 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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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스플릿 앞두고 살얼음판 순위 싸움, 31라운드가 분수령 될 듯

[이성필기자] 남은 3경기에 상, 하위 스플릿으로 갈리는 운명이 걸렸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30라운드까지 종료됐다. 정규시즌이 종반으로 향하는 가운데 순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1위 전북 현대(64점), 2위 FC서울(51점)이 스플릿 그룹A(1~6위)를 확정했고 남은 네 자리를 놓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9위 수원 삼성(35점, 다득점 +38), 10위 포항 스틸러스(35점, 다득점 +32)까지 상위 스플릿에 포함될 기회가 남아 있다. 6위 성남FC(41점)와의 승점 차가 6점이다. 다만 두 팀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치명적이다.

수원과 포항 입장에서는 강등권과의 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할 수 있다. 11위 수원FC(29점), 12위 인천 유나이티드(28점)와의 격차가 6~7점 차이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염두에 둔다면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것이 당연하다. 10월 2일까지 예정된 3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상, 하위 스플릿 언저리에 있는 팀들에게는 무승부도 치명적이다. 모든 경기가 승점 6점짜리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17~18일 30라운드 경기에서 이긴 몇몇 팀은 잠시 여유를 찾았다.

3위 울산 현대(45점)가 그렇다. 멘디가 결승골을 넣으며 포항에 1-0으로 이긴 울산은 좋지 않았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경기에서 승점 4점만 따도 성공적이다. 4위 제주(42점)는 서울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험난할 길로 들어섰다.

성남은 수원FC를 맞아 김현의 두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8위 전남 드래곤즈(39점)도 7위 광주FC(40점)를 수중전 속에서 2-0으로 이기고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오는 21일 열리는 31라운드는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광주-수원, 전남-상주, 울산-성남전을 주목해야 한다. 광주는 생존, 즉 상위 스플릿에 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수원전을 이겨야 계획대로 될 수 있다. 반면, 패하면 하위 스플릿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원은 전북전에서 퇴장 당한 이종성으로 인해 중원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이용래, 박현범 등이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길 수 있었던 전북전을 비긴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14무승부를 거뒀다. 이 14경기를 모두 이겼을 때와 비교하면 승점 28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상주와 전남 경기도 중위권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비기는 것은 두 팀 다 원하지 않는 바다. 울산과 성남은 상승세로 전환한 상태에서 맞대결한다. 역시 비기는 것은 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위를 걷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클래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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